미국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에서 운전하다 보면 뒤에서 갑자기 경찰차의 빨간색과 파란색 불빛이 번쩍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사람도 긴장되는데,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이민자라면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하얘질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도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경험이 하나 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억울해서 끝까지 따졌지만,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교통 단속 현장에서 경찰과 맞서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일을 마치고 고속도로에 올라간 직후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일을 마치고 바로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탄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제대로 속도를 내기도 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저는 차량의 크루즈 컨트롤을 설정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차가 따라붙더니 저를 세웠습니다.

경찰은 제가 과속을 했다고 했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크루즈 컨트롤까지 설정해 놓았는데 과속이라니 너무 억울했습니다.

경찰은 운전면허증과 보험 증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과속하지 않았는데 왜 줘야 하느냐”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바로 이 부분에서 저는 훨씬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습니다.

결국 다른 경찰까지 왔습니다

제가 계속 면허증과 보험 정보를 주지 않자 처음 저를 세운 경찰은 다른 경찰관을 불렀습니다.

두 번째 경찰관도 서류를 요구했지만 저는 역시 거부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저에게 가도 된다고 했고 저는 천천히 다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두 대의 경찰차가 뒤를 따라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저를 다시 세웠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경찰관이 이런저런 이유를 이야기하며 결국 다시 운전면허증을 요구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날 제가 이미 표적이 된 것 같은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결국 면허증을 건넸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경찰관은 억울하면 법원에 가서 다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화가 나 있었기 때문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 법원에서 보자.’

정말 대법원까지 갔습니다

저는 실제로 티켓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당시 영어도 완벽하지 않았고 미국의 법률 절차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 하나로 계속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변호사도 없이 혼자 상급 법원 단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이기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많이 들었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는 경찰의 주장과 처리 과정이 부당하다고 느꼈고, 현장에서 바디캠 영상이 있느냐고 물어보고 보여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따졌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다른 생각이 듭니다.

내가 너무 무모했구나.

억울함과 현장에서의 대응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제가 과속을 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제가 과속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경찰이 차를 세웠을 때 제가 했던 행동은 위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운전면허증과 필요한 서류를 요구받았을 때 일단 협조하고, 티켓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후 정식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경찰관을 설득해서 누가 옳은지를 결정하려고 할 필요는 없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감정이 격해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만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차를 세우면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뒤에서 경찰차가 불을 켰다면 당황해서 급정거하지 말고 방향지시등을 켠 뒤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을 주차 상태에 놓고 차 안에서 기다립니다. 밤이라면 실내등을 켜 내부가 잘 보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경찰관이 다가오기 전에 갑자기 가방이나 글러브박스 안을 뒤지기보다는 손을 보이는 곳에 두고 기다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경찰이 운전면허증이나 차량 관련 서류를 요구하면 어디에 있는지 말한 뒤 천천히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억울하더라도 현장에서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왜 정지된 것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라고 차분하게 물어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이 없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반드시 인정받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티켓을 받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최종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유튜브에서 경찰 영상을 보면 가끔 그날이 생각납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다 보면 미국 경찰의 교통 단속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운전자와 경찰관 사이에 말다툼이 커지고 순식간에 상황이 심각해지는 영상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거의 10년 전 제 경험이 떠오릅니다.

‘나도 그때 정말 무모했구나.’

저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시에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그 순간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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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협조한다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 교통 단속을 당했을 때 경찰의 요구에 차분하게 협조한다고 해서 자신이 위반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억울한 티켓이라면 이후 법적으로 다툴 방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장에서 화를 내고 서류 제출을 거부하거나 경찰과 계속 언쟁을 벌이면 원래의 교통 문제보다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행동할 것입니다.

차를 안전하게 세우고, 요구받은 서류를 제시하고, 왜 세웠는지 차분하게 듣겠습니다. 그리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서 싸우기보다는 필요한 내용을 확인한 뒤 나중에 정식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운전하면서 경찰차의 불빛이 뒤에서 켜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일입니다. 특히 미국 생활이 익숙하지 않고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더욱 두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을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억울하더라도 우선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침착하게 대응하세요. 현장은 잘잘못을 끝까지 다투는 장소가 아닙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먼저이고, 이의가 있다면 그다음에 정해진 절차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저는 그 사실을 시간과 돈을 꽤 많이 쓰고 나서야 배웠습니다.

참고로 애리조나에서는 교통 단속 시 경찰이 운전면허증, 차량 등록 및 보험 증명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고, ADOT 역시 운전자에게 안전한 곳에 정차한 뒤 차 안에 머물고 손을 보이는 곳에 두며 경찰의 지시에 따르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애리조나에서는 교통 단속 시 보험 증명을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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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sh Cam (블랙박스) - 사고나 교통 단속처럼 나중에 상황을 확인해야 할 때 영상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불필요한 언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Car Registration &amp: Insurance Holder - 차량 등록증과 보험카드를 글러브박스에 깔끔하게 정리해 두기 좋은 케이스입니다. 경찰이 관련 서류를 요구할 때 바로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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