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 구입 과정, 처음 차를 살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겪었던 일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동차를 어떻게 사야 하는지도, 딜러와 어떻게 가격을 협상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마침 미국에서 알게 된 한 부동산 브로커가 자동차 구입을 도와주겠다며 딜러에 함께 가주었습니다.

우리는 그 당시 자동차 가격을 100% 현금(Cash)으로 지불할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면 큰 금액을 현금으로 한 번에 지불할 경우 조금이라도 가격 협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간 분에게 “현금으로 전액 지불하는데 가격을 조금 협상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가격을 깎는 게 아니에요. 여기는 그런 딜이 없어요.”

너무 단호하게 이야기하니 미국에 막 온 우리는 그대로 믿었습니다.

‘아,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살 때 가격 협상을 하지 않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별다른 협상 없이 자동차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자동차를 몇 번 더 사고 미국 생활을 알아가다 보니 당시 들었던 설명이 미국 자동차 거래의 일반적인 원칙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딜러와 가격을 협상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차량과 시장 상황에 따라 할인이나 제조사 인센티브 등 확인할 수 있는 조건도 다양합니다.

나중에 여러 정황을 알게 되면서 그분이 한국에서 새로 온 사람들에게 특정 업체나 딜러를 반복적으로 소개했던 것으로 보였고, 우리 역시 그 과정에서 특정 판매점으로 안내받았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과 딜러 사이에 어떤 계약이나 경제적 관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제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배웠습니다.

미국에서 누군가가 “원래 미국은 다 그래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대로 믿기보다, 직접 여러 곳의 가격과 조건을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에 처음 정착하는 사람은 언어와 제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신보다 먼저 정착한 사람의 말을 쉽게 믿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처음 자동차를 구입하는 분이라면 제가 처음 차를 샀을 때 몰랐던 것들을 미리 알고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미국 자동차 구입 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자동차를 보기 전에 전체 예산부터 정하세요

자동차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어느 정도까지 지출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광고에 표시된 차량 가격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구매 과정에서는 세금과 등록비, 각종 비용 등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딜러에게 견적을 받을 때는 Out-the-Door Price(OTD)를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OTD는 자동차를 실제로 구입해서 가지고 나오기까지 지불해야 하는 총금액을 비교하는 데 유용합니다.

2. 미국에서도 자동차 가격은 비교하고 협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미국에서 차를 구입했을 때 가장 크게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미국에서도 자동차 가격과 거래 조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차량에서 반드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기 모델이나 재고가 부족한 차량은 협상의 여지가 작을 수 있고, 반대로 재고 상황이나 제조사 프로모션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방문한 딜러 한 곳의 말을 듣고 바로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동일한 모델과 비슷한 옵션을 기준으로 여러 딜러에게 견적을 요청해보세요.

그리고 단순히 “얼마나 깎아줄 수 있나요?”라고 묻기보다 OTD 가격을 서면으로 받아 비교하는 방식이 훨씬 명확합니다.

3. 현금으로 사면 무조건 더 싸질까요?

이 부분도 오해하기 쉽습니다.

한국에서는 현금으로 한 번에 지불하면 판매자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 딜러의 수익 구조는 단순히 차량 판매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상품이나 각종 추가 상품 등이 거래에 포함되기도 하기 때문에 현금 구매가 반드시 더 큰 할인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Cash Buyer라고 처음부터 강조하기보다는 차량 자체의 판매가격과 OTD를 먼저 확인한 뒤 결제 방법을 논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새 차와 중고차를 충분히 비교하세요

신차는 제조사 보증을 받을 수 있고 차량 이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고차는 같은 예산으로 더 높은 트림이나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차량 상태를 더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중고차라면 사고 이력, 정비 기록, 주행거리와 타이어 상태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독립적인 정비소에서 Pre-Purchase Inspection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딜러에 가기 전에 온라인으로 조사하세요

요즘은 자동차를 사기 위해 아무 정보 없이 딜러부터 찾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원하는 모델과 트림, 옵션을 정한 다음 주변 여러 딜러의 재고와 가격을 먼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프로모션이나 특별 APR이 있는지도 확인해보세요.

정보를 알고 딜러에 가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 채 가는 것은 협상 과정에서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6. 시승은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으로 마음에 들었던 자동차도 실제 운전해보면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운전석의 시야, 승하차 편의성, 브레이크와 가속감, 좌석의 편안함 등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SUV나 대형 차량을 구입한다면 주차와 회전할 때 부담스럽지 않은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용할 차량이라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도 중요합니다.

7. 월 납입금보다 자동차의 총비용을 보세요

딜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한 달에 얼마 정도 내기를 원하세요?”

하지만 월 납입금만 보고 자동차를 선택하면 전체 비용을 놓치기 쉽습니다.

대출 기간을 길게 하면 월 부담액은 낮아질 수 있지만 이자율과 기간에 따라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달라집니다.

따라서 차량 가격, APR, Down Payment, Loan Term, 총 금융비용을 각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추가 상품은 필요한지 하나씩 판단하세요

계약 단계에 들어가면 Extended Warranty, GAP 관련 상품, 도장 보호, 실내 보호 등 여러 가지 추가 상품을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상품이 불필요한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가격이 얼마인지, 무엇을 보장하는지, 다른 보험이나 보증과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9. 자동차보험료도 구매 전에 확인하세요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발견했다면 보험 견적도 미리 확인해보세요.

자동차 모델과 운전자 조건 등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차량 가격만 보고 예산을 계산하면 실제 유지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차량 할부금뿐 아니라 보험료, 연료비, 정비비까지 계산해야 실제 부담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10.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하세요

자동차를 고르고 몇 시간 동안 상담과 협상을 하다 보면 마지막에는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합의했던 차량 가격이 맞는지, 할인이나 크레딧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APR과 대출기간은 정확한지, 원하지 않았던 상품이나 비용이 추가되지 않았는지 하나씩 확인하세요.

이해되지 않는 항목이 있다면 서명하기 전에 반드시 설명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자동차를 사는 분들에게

제가 처음 미국에서 자동차를 샀을 때 가장 부족했던 것은 영어보다 정보였습니다.

미국에 먼저 살았던 사람이 “미국은 원래 그렇다”고 말하니 당연히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처럼 큰돈이 들어가는 거래에서는 친한 사람의 소개라고 해도 그것만 믿고 결정하기보다 내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개받은 딜러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고, 반대로 소개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조건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여러 딜러의 OTD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과 금융조건을 확인하고, 최종 계약서를 직접 읽어보는 것.

이것만으로도 처음 자동차를 구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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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제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이었습니다.

“모른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결정하지 말자.”

자동차 한 대는 작은 구매가 아닙니다. 수만 달러가 오가는 계약인 만큼 한 곳에서 바로 결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차량 가격과 OTD, 세금과 각종 비용, APR, 보험료, 추가 상품까지 하나씩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누군가가 “미국에서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고 말한다면 한 번쯤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첫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조금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 미국에서 차를 사는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개는 참고하되, 가격과 조건은 반드시 내가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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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ar Registration and Insurance Card Holder자동차 등록증과 보험카드를 글러브박스 안에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차량용 문서 정리함입니다.

2.Digital Tire Pressure Gauge새 차를 구입한 뒤 타이어 공기압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차량에 하나쯤 보관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Front and Rear Dash Cam주행 중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전후방 블랙박스로, 새 자동차를 구입한 뒤 함께 준비하기 좋은 차량용품입니다.

4.Portable Car Jump Starter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에 대비해 트렁크에 보관해두기 좋은 휴대용 점프 스타터입니다.

5.Car Phone Mount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때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차량용 거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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